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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새별오름에 숨겨진 제주들불축제

by 허브향또자1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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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쪽의 새별오름은 제주 공항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만나게 됩니다. 새별오름은 서부 중산간 오름지대 중에서 으뜸가는 서부의 대표 오름으로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제주 서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풍경이 아름다운 새별오름을 들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새별오름 위치

제주특별자치시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제주 새별오름 위치
제주 새별오름 지도

새별오름 역사

가축을 방목하여 키우던 새별오름은 아픈 역사의 상처를 가진 벌판이기도 합니다. 고려 말 '묵호의 난'이 일어난 곳으로 최영장군이 이끄는 토벌대에 의해 난이 진압되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새별오름 코스

효성악 또는 신성악이라 불리기도 하는 새별오름은 경사가 약간 있으나 높이는 해발 519.3m로 정상까지 소요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과 천년 신비섬인 비양도의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쪽은 삼태기 모양으로 넓게 열려 있고, 북쪽은 우묵하게 파여 있으며, 마치 별표처럼 둥그런 표장 같은 5개의 봉우리가 존재합니다. 전체적으로 풀밭을 이루나 북쪽 사면에 일부 잡목이 형성되어 있고, 서북쪽 사면에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새별오름의 또 다른 아름다움은 저녁 해넘이에 있습니다. 멀리 비양도가 보이는 쪽에서 바다와 하늘을 온통 붉게 부들이며 하루를 조용히 접고 잠드는 오름들의 모습 또한 장관이더라고요. 사방팔방 막힘없이 펼쳐지는 제주도의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보게 됩니다.

 

새별오름 서쪽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는 가을이 되면 오름 전체가 은빛 억새로 연출하여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경사로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게 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놀라움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

 

한라산을 중심으로 올망졸망 솟아 오른 제주오름을 바라보면 아름다움을 넘어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며 제주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제주들불축제

해마다 3월 초순이면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는 들불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곤 했는데요. 오름에 불을 놓는 행위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시대를 역행한다는 지적뿐 아니라 반복된 산불과 코로나 19로 연이어 취소되는 등 여러 상황들로 예전의 제주들불축제를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1997년 시작된 제주들불축제는 화산섬 제주 생성의 근원인 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농한기에 소를 방목하기 위해 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는 불놓기 문화가 있었는데, 이러한 목축문화를 계승한 축제라고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제주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는 볼 수 없게 되었고, 2024년은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2025년부터는 색다른 방식의 들불축제를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제주들불축제를 올해는 볼 수 없지만,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역사가 담긴 새별오름에서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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